김태호 총리 인준 반대 54.4%... 찬성은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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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 인준 반대 54.4%... 찬성은 21.1%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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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층 제외하고 모두 반대... 대통령, 임명 강행 큰 부담

▲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지난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국무총리 및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모두 끝난 가운데 일반 국민들은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 찬반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4.4%였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21.1%에 그쳤다. 인준 반대 의견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

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김 내정자가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말바꾸기 등 불성실 답변 태도를 보인 데 대한 일반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이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77.4%가 인준 반대 의견을 나타내 매우 높았고, 민주노동당 지지층도 71.9%가 반대해 높은 편이었다. 한나라당은 42.8%가 찬성, 30.3%가 반대 의견을 나타내 유일하게 찬성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67.5%가 반대해 가장 높았고, 30대 58.6%, 20대 50.5%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60.5%가 반대해, 여성(48.8%)보다 반대 의견이 높았고, 지역별로는 전북이 77.6%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고, 전남/광주 63.7%, 서울이 61.7%로 뒤를 이었다. 김 내정자의 지지기반인 부산/경남 지역도 48.0%가 반대해, 찬성 의견(30.7%)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김 내정자의 총리 임명을 강행할 경우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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