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당대회 출사표... 민주당 당권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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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당대회 출사표... 민주당 당권경쟁 '후끈'
  •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9.07 18: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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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등 16명 예비등록 마쳐... 민주당 중앙선관위, 9일 컷오프 실시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유력한 대권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10.3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7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민주당 당권 레이스는 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이른바 '빅3'에 다크호스 추미애,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김효석 의원 등이 가세하는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초박빙의 승부가 점쳐지는 '빅3'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앞에 닥친 그 위기는 바로 '분열'이다.우리를 갈라놓는 이 분열과 싸워 이기지 못한다면 사랑하는 조국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면서 "그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이념도, 그 어떤 탐욕도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죄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라를 분열시킨 죄', '역사를 거꾸로 돌린 죄'를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대신 돈, 정의 대신 반칙, 평화 대신 전쟁이 우리의 목표, 우리의 미래가 될 수는 없다"며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 놓은 이 위기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반역의 시간이었다"며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킨 공멸의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분열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그들만의 나라가 아닌, 부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땅의 민주세력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노라 다짐한다"면서 "김대중 정신,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표'를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10월 3일은 국민들 앞에 정권 탈환의 의지, 집권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경쟁자인 정동영-정세균 후보에게 지혜를 구할 것이라며 "모두 함께 손에 손잡고 2012 정권교체를 향한 위대한 행진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 유선호(위), 조경태 국회의원도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3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편 유선호·조경태 국회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10.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다.

유선호 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내부 혁신과 외연 확대"라며 "2012년에 대비해 참신하고 역동적인 인재를 키우고, 제 정당 시민사회와 연대 연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지도력과 당의 혁신을 당원과 국민들께 호소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리더십을 과감하게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도 출마선언문을 통해 수권정당을 위해 민주당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역설하며 "승리하는 정당, 신뢰받는 정당,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민주당 10.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김효석, 조배숙, 박주선, 정세균, 손학규, 유선호, 조경태, 추미애 등이다. 정동영, 천정배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 등은 8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충조)는 7일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후보자로 총 16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9일 예비경선(컷오프제)에서 본경선 후보자 9명 선출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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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주 2010-09-09 00:07:06
이번에는 그래도 수염은 기르지 않고 말끔하게 나왔군요. 하하하
빅3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는듯. 아마도 이 사람 중에서 대표가 선출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