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박지원, 총리 인선자? 예비 심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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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박지원, 총리 인선자? 예비 심사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9.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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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에 직격탄... "나라꼴이 이게 뭐냐?"

▲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 데일리중앙 윤용
자유선진당이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여권 접촉설을 제기하며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를 향해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며 까칠하게 비판을 날렸다.

박선영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어 "여권이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꾸준히 접촉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게다가 김황식 후보자는 지난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박지원 대표와 단독면담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야당과 총리인선에 대해 협의한 여권 관계자가 이재오 특임장관이라는 추정보도도 나오고 있다"며 " 사실이라면 특임장관이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총리 임명을 제청하고, 민주당 대표는 면담을 통해 사전심사를 한 꼴이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 박지원 대표가 총리 인선자인가, 예비 심사자인가, 도대체 나라꼴이 이게 뭐냐"고 볼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부와 여당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여권을 몰아세웠다.

박 대변인은 "총리 인선은 대통령이 하고 야당 등 국회는 그 후보자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어떻게 야당 대표 그것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청와대는 김황식 후보를 '공정한 사회를 통해 헌법 정신을 구현할 국무총리'라고 평가했지만, 국무총리가 제청해야 할 특임장관이 거꾸로 총리를 제청한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냐"며 "명백한 헌법 87조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이재오 특임장관은 16일 저녁 박지원 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김황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협조을 요청했다.

한편 선진당은 총리 후보자가 법조인 출신인 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일상적인 국정은 총리에게 맡기고 야당과의 대화나 소통 등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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