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반대 속 국회 본회의 의결... 찬성 169, 반대 71, 기권 4
야당의 반대 속에 김황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에 부쳐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로써 헌정 사상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주요 야당들이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인준 반대 당론을 정했다. 그러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찬성 표결로 총리 인준을 막지는 못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299명 가운데 224명이 출석, 찬성 169표, 반대 71표, 기권 4표로 69.2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지난달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 후보에 지명한 지 16일 만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세번째 총리로 취임하게 됐으며, 지난 8월 정운찬 전 총리 사퇴 이후 두 달가량 이어진 '총리 공백' 사태도 마감됐다.그러나 그의 앞길은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야당이 총리 인준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다 '4대강 총리'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기 때문이다.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한나라당은 환영 논평을 내 적극 반겼던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당은 '부적격 총리'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주영은 기자·윤용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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