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음달에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과물에 집착하지 말라고 이명박 정부에 충고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02년 싱가폴의 리콴유 전 수상을 만났을 때 중국의 지도체제를 평가한 일화를 소개하며 중국의 변화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리콴유 전 수상은 '등소평 이후 장쩌민과 후친타오에 이르는 지도체제는 넓은 의미의 동일세대에 속하고 진정한 의미의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 후의 인물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지도체제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지도체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대중국 외교력의 미숙과 취약성을 똑똑히 봤다"면서 "이런 외교력으로는 대중국 외교를 풀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외교 안보팀과 주중 대사 등 외교부 관련 부서는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대미, 대일 외교는 그것대로, 대중 외교는 또 이것대로 똑소리가 나게 전문화하고 외교통로와 협력관계를 극대화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대중국 총력 외교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합의도출 같은 성과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미 G20회의의 성과물에 집착한 나머지 합의 도출이 어려운 환율 문제나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피해 가려한다면 G20회의는 알맹이 없는 모양만의 회의가 되고 말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