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훼방꾼' 발언 부인... 박지원 "중국 입장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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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훼방꾼' 발언 부인... 박지원 "중국 입장 이해한다"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10.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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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평화 훼방꾼' 발언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진핑 부주석의 훼방꾼 발언을 공식 부인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시진핑 부주석이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공식 입장 표명은 한국 정치권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시진핑 부주석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에 대해 당사자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의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의미에서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그 이상 논란이 되는 것은 한중 양국 간의 외교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며 국익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거짓말이 국제 망신으로 끝났다"며 "박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를 가리켜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말했다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하면서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진실은 잠시 숨길 수는 있어도 영원히 잠들게 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박 원내대표의 자제를 당부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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