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한미FTA 비준저지 공동행동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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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 한미FTA 비준저지 공동행동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1.11 12: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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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규탄대회 열어... 손학규 "국민의 안전과 생명 팔았다"

"국민기만 국회기만 한미FTA 재협상안 즉각 폐기하라!
굴욕협상 주권포기 한미FTA 재협상안 강력 저지하자!
환경과 생명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 강력 규탄한다!"

▲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5개 야당은 11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한미FTA 재협상 규탄대회를 열어 한미FTA 재협상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야5당은 한미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해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밀실협상·굴욕협상으로 규탄하고 국회 비준 반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야5당은 11일 국회에서 '한미FTA 밀실굴욕 재협상 규탄 및 비준 반대 결의대회'를 열어 "'국민이 알면 협상카드가 새어나가서 불리하다"라며 국민을 호도하던 협상은 주권국가로서의 기본마저 저버린 굴욕협상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한미FTA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이 자리에 선 야5당은 시작부터 끝까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한미FTA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한미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광우병 쇠고기가 국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혔듯이 배기가스를 더 마시라는 이번 재협상도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에 엄중 경고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008년 4월 이명박 정부는 부시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국민의 건강을 팔았고, 2010년 11월 이명박 정부는 다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미FTA 굴욕적인 재협상을 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생명을 팔았다"고 맹렬히 규탄했다.

손 대표는 "대국민 사기극에 우리 국민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함께한 야5당은 국민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앞으로 FTA 비준반대를 위해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날 아침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FTA 비준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이번 재협상은 협상이 아니라 우리 환경주권과 생명주권의 일방적인 내주기, 일방적인 양보"라며 당장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만약 이것이 한미 정상 간의 합의로 귀결된다면 야당은 모든 힘을 다해서 막을 것"이라며 "야당의 진정한 연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단지 말로써 표결 하나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횃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11일 오전 차가운 날씨 속에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열린 '한미 FTA 밀실굴욕 재협상 규탄 및 비준 반대 야5당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한미FTA 재협상 원천무효' "국회 비준 저지' '한미FTA 폐기' 등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그러나 한나라당은 "야당이 한미FTA 협정문안이 나오기도 전에 비준에 반대한다고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는 한미FTA를 민주당 대표가 되기 전에는 적극 찬성을 했는데 대표가 되더니 돌변해서 나라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략적 반대만 일삼고 있다"며 "그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로 G20 정상회의 전 타결은 어려울 것 같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나중에 협상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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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2010-11-11 21:02:06
에프티에이가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뚞딱 처리되는 것인줄 아는 모양인데
한국 정부 관리들 공부 좀 더해야 겠다. g20 정상회담한다고 군대
까지 동원했다면 외국 정상들이 뭐라고 하겠는가. 아마도 한심하다고 혀를 끌끌 찰거다.
쪽팔린다. 좀 품위있고 위엄있게 일을 처리해야지 이건 정말 아니다.

김장한 2010-11-11 20:50:19
왜 그렇게 속도전으로 밀어붙인다니
국민의 마음은 천심이라 햇는데 민심은 들은체도 안하고
이명박 대통령 노가다판 고집 하나로 무식하게 밀어붙이다가
결국 이꼴이 났군만. 결국 이도 저도 못하고 다음에 또 협상한다고?
국민을 무신 등신으로 아는 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