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서울선언문' 채택
상태바
G20 정상회의, '서울선언문' 채택
  • 윤용 기자
  • 승인 2010.11.12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경제 불균형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 등 합의... 이 대통령, 한국형 개발모델 제안

▲ 12일 오후 서울 코엑스 G20 회의장에서 열린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들의 합의사항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G20공동취재단)
ⓒ 데일리중앙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12일 경제 불균형을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글로벌 경상수지의 불균형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에 합의했다. 환율 갈등과 관련해 G20은 '시장결정적' 환율로 전환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환율의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문구도 추가됐다.

이견이 가장 컸던 환율에 대해선 지난달 경주회의의 3가지 원칙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보다 강화했다. 경쟁적 평가절하(devaluation)를 자제하고, 미국 등 준비통화 발행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유의하기로 약속했다.

G20 정상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G20 의장 자격으로 발표한 이번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합의사항을 보면 ▲시장의 결정에 따르는 환율 제도를 지향하고 균형 잡힌 경상수지를 유지하도록 가이드라인을 확립 ▲IMF의 혁신적인 개혁 ▲세계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금융규제 개혁 ▲자본의 급격한 이동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한 것 등이다.

무역 분야에서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G20 차원의 정치적 의지(political will)를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이 협상 타결을 위한 중요한 기회임을 감안하여 막바지 협상(end game)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무역자유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G20의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반부패(anti-corruption) 의제도 다뤄졌다. G20 정상들은 부패를 척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9개 분야의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도 불과 50여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불과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한국 개발 정책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개발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