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3일 "우리 바다가 불과 5일 만에 또 뚫렸다. 아주 뻥 뚫렸다. 신안군 가거도에 중국인 밀입국자 6명이 상륙, 2명은 검거되고 4명이 도주했다"며 경계작전에 실패한 해군과 해경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들은 새벽 어스름을 뚫고 들어왔는데 새벽기도 나온 할머니의 신고로 잡혔다. 대한민국 영해를 섬 주민, 그것도 연세 많은 할머니에게 맡기고 있는가"라며 "영해수호를 책임진 우리 해군과 해양경찰, 얼이 빠져도 단단히 빠졌다"고 질타했다.
앞서 닷새 전에도 중국인 8명이 밀입국, 진도 관매도에 도착해 육지로 올라오다가 섬 주민의 신고로 검거되기도 했다. 이쯤 되면 해안선 경계근무를 군이 아닌 섬 주민이 서고 있다는 비아냥이 나올 만하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도 해경과 육상 경찰은 이구동성으로 '1t 짜리 소형 선박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개탄했다.
선진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경계근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레이더 성능에 문제가 있다면 시급히 보완하고, 레이더 사각지대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