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충청인이 더이상 결불을 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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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충청인이 더이상 결불을 쬐서는 안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01.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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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의 단합 강조... "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처럼 반드시 지켜낼 것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16일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인이 더 이상 곁불이나 쬐서는 안 된다"며 충청인의 단결을 역설했다. 사진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진행된 새해 기자회견 모습.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충청권의 단합을 역설하고 나섰다. 충청인이 더 이상 곁불이나 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민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6일 중원의 핵이자 텃밭인 대전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금년 한 해 저와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의 단합에 앞장서겠다"며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전시민과 충청도민이 똘똘 뭉쳐 충청인의 힘과 기상을 떨쳐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앞길을 열어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충청인이 곁불을 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충청권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강한 입장도 밝혔다. 세종시처럼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당의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도 충청권 조성을 약속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도 또 세종시처럼 공약을 뒤집고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이명박 정부는 충청권의 과학벨트 사업을 형해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과학벨트 사수를 위해 대전시민, 충청도민 여러분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고 충청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저와 자유선진당은 세종시를 지켜냈던 것처럼 대전시민과 함께, 충청도민과 함께 반드시 과학벨트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무상복지'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의 광풍' '세금폭탄'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무상복지는 결국 국민의 짐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을 내용으로 하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정책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민주당은 무상급식에서 시작하여 무상의료, 무상보육, 무상교육, 심지어 무상주거까지 가히 복지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며 "복지 포퓰리즘의 광풍으로 우리 국민들은 세금폭탄을 맞을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를 얻기 위해 국가의 재정건전성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복지 확대는 나라를 거덜 낼 것이다. 막대한 재정 적자로 성장의 기조를 깨트리고 결국은 분배구조와 복지까지 파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보듬는 복지정책은 당장의 선심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철학도 원칙도 없이 시류에 따라 갈팡질팡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태를 언급하며 "강력한 힘만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탄방동 오페라웨딩에서 진행된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는 류근찬·변웅전·이진삼·김낙성·황인자 최고위원, 이재선·이상민·김용구 국회의원, 임영호 정책위의장, 허성우 사무부총장, 염홍철 대전시장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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