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최중경은 '까도남'...까도까도 또 나오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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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최중경은 '까도남'...까도까도 또 나오는 남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1.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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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정병국 후보 장관으로서 '부적격' 결론... 자진사퇴 촉구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두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련해 19일 "최중경 지경부 장관 후보자는 파출소 피하려다가 경찰서 만난 꼴이어서 솔직히 조금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훈 후보자는 부동산 문제로 낙마했지만 전문가였는데 최중경 후보자는 금융정책 실패자이며 산업정책 전문가가 아니어서 지경부 장관 적격자가 아니고 부동산투기 전문가"라고 혹평했다.

특히 "처와 장인장모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는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를 가졌고, 민주당은 까도까도 또 나오는 남자라는 '까도남'이라고 명명하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병국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역시 처가와 함께 후보자 부인의 부동산투기 의혹, 지역구 연수원 문제, 정치자금에서 유류비를 유용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류비 유용은 우리 당에서 법적 검토를 마쳐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있어 고발 여부는 오늘 청문위원들이 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되면 장관직을 수행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실상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또 최중경 후보자에 대해 "고아 3남매의 땅을 두고 투기를 한 것은 결과적으로 부도덕한 일이고 소위 100억원대 재산을 갖고 있는 장인장모가 연봉 2000만원을 받고 있는 딸의 돈을 빌려서 부동산을 함께 샀다는 것도 거짓말로 판명되고, 이것을 최중경 후보자가 '부인이 했고 자신은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두 후보자를 모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청와대 오만의 극치"라며 "국회에서 아직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정치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보고서를 해당 상임위에서 채택하지 못하면 청와대는 10일 이내에 국회에 청문보고서를 요구할 수 있고 그래도 채택되지 않고 또다시 10일이 지나면 임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에 대해 "저와 정책위의장, 당내 의원들이 토의해서 발표한 '3+1' 원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논란이 있지만 그것은 무상복지가 확대됐을 때 재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지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증세 문제와 관련해 "어떤 증세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세금폭탄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술수"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민주당은 확보된 재원을 갖고 그 바구니 내에서 가능한 복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더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예산이나 재원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만 해도 이명박 정부가 실시하는 4대강사업 등 여러 가지 예산을 절약하면 그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고 보고 무상의료는 엄격하게 보면 본인 부담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조정하면 복지를 할 수 있는 바구니를 만들 수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더 보충하고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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