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월 국회서 복지·구제역·개헌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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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월 국회서 복지·구제역·개헌 공방 예고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1.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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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전·민생·미래법안 72건 선정 발표... 민주당, 31일 등원 여부 결정

▲ 여야가 새달 1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열리게 될 2월 임시국회에서 복지와 구제역, FTA, 개헌 등의 쟁점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2월 임시국회가 격한 소용돌이을 예고하고 있다. 벌써부터 공방이 뜨거운 무상복지 논쟁과 전국에 창궐하며 축산농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구제역 사태, 개헌을 둘러싼 공방 등이 관전포인트다.

먼저 한나라당은 27일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안전한 사회,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법안 72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72건 법안의 주요내용으로는 ▲2011년 예산 집행과 관련해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3건의 동의안 ▲이미 통과된 법안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반쪽짜리 법안'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안전·민생과 직결된 '개인정보보호법', '도시가스사업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고용보험법' 등과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산업융합촉진법', '산업발전법',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1인 창조기업육성에 관한 법률' 등이 이번 2월 임시국회 주요 법안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당 정책위원회는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빠른 개정이 필요한 총 23건의 법안 역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정부여당은 한-EU,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정부 중점법안 및 2월 임시국회 중점법안 통과에 대한 대책, 구제역 발생 상황 및 조치, 구제역·AI 발생 동향 및 방역 대책, 역사교육 강화 검토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한-EU FTA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올 상반기 중에 국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정은 비준동의 처리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 조속히 공감대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또 2월 임시국회에 통과될 중점법안으로 56건을 선정해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짧은 만큼 야당과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당장 28일 민주당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열어 의사일정 협의한 뒤 이날 오후 임시국회 소입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월 국회 개최와 관련해 야당이 지난 해 정기국회 말미에 처리된 예산안 처리 과정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당치 않은 요구"라며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은 있을 수 있고, 국회 운영위원장인 저의 사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2월 국회가 서민생활 안정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야당의 등원을 거듭 촉구하며, 또한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알찬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38개 법안은 빨리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2월 임시국회가 여야의 격돌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은 오는 3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등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연말 예산안 날치기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전제 조건으로 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등원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다음주 월요일 오전 잇따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2월 임시국회에 응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최종 결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와 '반값 등록금'을 내용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포퓰리즘' 공방이 격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연합(EU) 및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물가불안, 전세난, 구제역 확산 등에 대한 정부 쪽의 책임 추궁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여권 내에서 옥신각신하고 있는 개헌을 둘러싼 거센 공방도 예상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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