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 신공항 무용론?... 강기갑, '꼼수'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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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 신공항 무용론?... 강기갑, '꼼수' 맹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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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동남권 신공항 무용론을 들고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앞서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과 관련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된다"며 사실상 신공항 백지론을 주장했다.

안상수 대표도 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어느 한 곳이 타당하다고 결론이 나오면 그쪽으로 가면 되는 것이고, 두 곳 다 타당성이 없다고 한다면 양쪽 다 못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재검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밀양 하남읍과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 최종 후보지 선정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입지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김해공항 확장론' '신공항 재검토' 등 사실상 신공항 백지화 여론몰이에 대해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꼼수'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미 결정했으면 되는 문제를 정부와 여당이 질질끌다가 지자체와 국민들 간의 첨예한 갈등만 부추겨놓고 이제와서 재검토라니 말이 되느냐"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인 경남과 부산이 첨예한 갈등을 하는 상황이 난감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아예 사업 자체를 백지화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거듭 겨냥했다.

이어 "4대강의 3분의 1이라도 소신을 보이라"고 정부여당의 태도를 비꼬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금이라도 신공항 입지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최선은 앞으로 발생할 우리나라 항공 수요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이지 정치적 논란에 따른 무책임한 무용론이 아니다"라고 재차 신공항 무용론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는 이날 오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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