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 한나라당-희망연대 합당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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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합, 한나라당-희망연대 합당 '무관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0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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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행보 강화... 외곽에서 박근혜 지지세 확장에 주력

▲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
ⓒ 데일리중앙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의 한 뿌리인 미래연합은 독자행보를 선언했다.

앞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일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을 이달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만약 한나라당의 의도대로 이달 안에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나라당은 179석(희망연대 8석 포함)의 거대 정당으로 몸집이 불어난다. 당내 '친박' 비중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그러나 당사자인 희망연대는 한나라당의 합당 선언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선거를 앞두고 명분없는 합종연횡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희망연대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전제로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이 선거 이후 합당을 미루면서 당이 존재감을 상실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합당을 미루면 희망연대는 4.27 재보선에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연합 역시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보수진영의 합종연횡에 반대하며 독자행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은 3일 "양당이 합당하더라도 미래연합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집권을 위한 친박 외 연확장에 주력할 것이며, 내년 총선 때에는 독자적으로 후보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과 대선 등 큰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명분없는 합종연횡에 휩쓸리기보다는 독자행보를 강화하며 외곽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오 대변인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계파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총선 때 공천을 공정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 미래연합은 내년 총선 때 친박연대의 돌풍을 다시 한번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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