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 합당?... "진정성부터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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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 합당?... "진정성부터 보여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03 18: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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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합당 추진 한나라당에 쓴소리... 미래연합도 '냉담'

▲ 김세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이 또다시 선거를 앞두고 합당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합당 당사자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불발에 그칠 공상이 커지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을 이달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최근 노철래 희망연대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따른 결론이라고 하지만 희망연대 분위기는 싸늘하다.

만약 한나라당의 의도대로 이달 안에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나라당은 179석(희망연대 8석 포함)의 거대 정당으로 몸집이 불어난다. 당내 '친박' 목소리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그러나 희망연대는 한나라당의 합당 선언에 따가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명분없는 합종연횡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희망연대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전제로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이 선거 이후 합당을 미루면서 당이 존재감을 상실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일부에서는 '배신감'을 언급하며 "한번 속지 두번 속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희망연대 김세현 사무총장은 3일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우리는 보수대통합을 위해서 무엇이든 다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한나라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한나라당은 합당을 말하기 전에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노철래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진전된 것은 없다"며 "우리는 내부에서 합당 논의조차 안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친박연대의 한 뿌리인 미래연합 역시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보수진영의 합종연횡에 반대하며 독자행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
ⓒ 데일리중앙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은 "양당이 합당하더라도 미래연합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집권을 위한 친박 외 연확장에 주력할 것이며, 내년 총선 때에는 독자적으로 후보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과 대선 등 큰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명분없는 합종연횡에 휩쓸리기보다는 독자행보를 강화하며 외곽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오 대변인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계파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총선 때 공천을 공정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 미래연합은 내년 총선 때 친박연대의 돌풍을 다시 한번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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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할배 2011-03-03 20:13:51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것이군.
신부는 결혼할 마음도 없는데 신랑 혼자서 마음이 달아갖고 혼인신고하고
난리부루스를 춘거시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