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회창, 고춧가루 뿌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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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회창, 고춧가루 뿌리지 마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3.2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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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주의자·정치 스토커로 창 비난... 박근혜 정치 스토킹 중단 촉구

▲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이 27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향해 '정치 스토커' '분열주의자' 등의 원색적인 낱말을 동원하며 맹비난하고 나서 이 총재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 아침 신문 보니까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총선 후 연대하자고 또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면서 "이게 한 두 번도 아니고 더 이상 박근혜 스토커 노릇을 중단하라"고 이 총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번 선거 말미에도 그 정도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싫다고 하는데도 집에까지 찾아가 3일씩이나 진치고 있으면서 문 열어달라고 괴롭히지 않았냐"며 "그런데 또 다시 연대니 러브콜이니 하면서 박 전 대표를 괴롭히는데, 이것은 정치 스토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표는 충청도민들이 좋아하는 정치 지도자이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운 뒤 "누구처럼 법과 원칙을 그렇게 무시하고 반칙을 일삼고 분열주의의 중심에 서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이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정 의원은 이처럼 이 총재를 분열주의자로 격하게 몰아붙이며 한나라당의 앞날에 고춧가루 뿌리지 말라고도 했다.

그는 "어떻게 잡은 정권인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한 출발이 (충남)도당에 있다"며 "이회창 총재는 한나라당의 새로운 출발에 고춧가루를 뿌리지 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분열이 아닌 통합의 시점"이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회창 총재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방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이상 고립이 아닌 전진과 발전의 계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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