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참여당 "야권연대 협상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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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참여당 "야권연대 협상 쉽지 않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25 1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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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투표가 쟁점... "전제없이 27일까지 수용해야" - "열린 논의 시작하자"

야권연대 일전 앞둔 손학규-유시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참여당 전당대회를 화제로 덕담을 나눈 뒤 민생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4.27 재보궐선거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탯줄이 묻혀 있는 상징성 때문에 김해을을 놓고 두 당이 양보없는 일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참여당에 오는 27일까지 전제 조건없이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수용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이에 참여당은 열린 자세로 일단 논의를 해보자고 대응했다.

앞서 시민사회 4단위는 지난 21일 김해을의 중재안으로 '국민참여경선 50%+여론조사 50%' 방식을 제시했다.

그러나 참여당은 돈선거·동원선거·불법선거로 흐를 수밖에 없는 현장투표방식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시민사회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국민참여경선의 경우 당세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민주당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참여당은 그러나 25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이 보장된다면 시민사회가 제안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조건부 중재안 수용인 셈이다.

그러자 시민사회 4단위는 즉각 입장을 밝혀 열린 논의를 위해 야4당에 추가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한대희 시민주권 연대와소통위원장은 쟁점인 현장투표경선과 관련해 "이 문제를 포함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구체적 방안은 열린 논의를 통해 4당 간에 합의를 이끌어 내면 된다"고 말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야4당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지만 만일에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시민4단위가 제안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방안으로 시행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전체적으로 포괄연합에 합의한 뒤 순차적으로 지역 합의를 해나갈 생각이다. 일단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면 중재안을 중심으로 김해을 후보 단일화 협상을 집중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후 늦게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협상대표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6시15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참여당은 21일 제안된 '시민사회 중재안'을 27일까지 전제 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백브리핑을 통해 "전제를 달고 조건을 달기 시작하면 중재안이 흐트러지고 무너지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원점에서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받으려면 전제 조건 없이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여당은 개방된 자세로 열린 논의를 해보자는 입장이다.

천호선 참여당 협상대표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현장투표 방식의 위험성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지난해 6.2 경기도지사 경선 방식도 있고 하니 마음을 열어놓고 한번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협상대표는 "민주당이 굳이 현장투표경선 방식을 고집하려면 열린 논의를 통해 우리를 설득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사회 4단위는 참여당에 대해 "개방적인 협상에 동의하는지, 아니면 현장참여투표를 배제한 협상에만 동의하는지를 정확히 알려달라"고 추가 질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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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영 2011-03-28 08:27:41
야권연대 물건너 가는군.
민주당은 민노당애게는 양보해도 참여당에게는
양보 안하는군. 그것도 무슨 오기라고 할수 있나?

손오공 2011-03-25 19:27:50
당연히 쉽지 않지
아마도 한쪽에서 양보를 해야될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