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안상수 대표 연설, 뒷북정치의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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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안상수 대표 연설, 뒷북정치의 전형"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4.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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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국회 대표연설을 '보온병'에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 등 야당은 4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뒷북정치' '보온병 발언의 연장' '후안무치' '누워서 침뱉기'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상수 대표의 국회 연설은 한마디로 뒷북치는 정치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고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집권여당으로서 진작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가, 국민들의 고통이 깊어지니 이제 와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허둥지둥 나서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집권여당의 엄중한 책임을 자각하고,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4대 민생대란을 해결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차영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여당이 국민에게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차 대변인은 "자신들의 잘못은 감추고 책임은 떠넘기고 지키지 못할 약속만 남발했다"이라며 "뼈를 깎는 성찰과 비상한 각오가 요구되는 당사자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다. 그 책임을 더 이상 야권과 국민에게 전가하지는 말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안 대표의 국회 연설을 후안무치한 뻔뻔한 연설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정작 안 대표 본인이 병역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이명박 정권 각료 대부분이 위장전입-탈세-병역기피 등 부패부정에 연루되어 있다. 부패청산은 바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교체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라며 "결국 대한민국 정치후진화를 주도하는 한나라당이 정치선진화를 운운하는 것은 한마디로 후안무치의 뻔뻔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오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당의 책임과 의무는 뒤로한 채 국민에게 따라주기만 원하는 '누워서 침뱉기'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심재옥 대변인은 "성찰이 필요한 건 정부여당인데 연설 내용은 국민 모두 성찰하고 각오하자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국민인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심 대변인은 이어 "현 상황의 책임을 명확히 지고 있는 여당의 대표가 사과 한 마디 없이 우리 국민의 '위기극복 DNA'만 강조하는 적반하장에 국민은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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