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순천 연향동 조은프라자 1층 선거사무실에서 방송인 이용식·오미영씨의 사회로 열린 조순용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김창주 민주당 고문과 정병휘 순천시의회 의장, 이석찬 조순용 후원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지지자 2300여 명이 참석해 주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날 수석선대본부장에 선인된 정병휘 순천시의회 의장은 "조순용 후보는 반드시 당선될 분"이라면서 "우리 순천에는 조순용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적임자론을 부각시켰다.
또 채윤석 민주당 고문은 "조순용 예비후보의 선친(조종한)은 김대중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한 친구사이로 50년 역사의 민주당 산증인"이라며 "따라서 조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갈 유망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조순용 후보는 인사말에서 "순천 주암면 촌놈이 세계의 수도 워싱턴에 KBS특파원이 돼 백악관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에 발탁된 것도 내 고향 순천의 힘이었다"며 "조순용이 중앙무대 서울에서 기죽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도 고향 순천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어 "내가 오늘날 폭넓은 인맥과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고향 순천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고향 발전을 위해 풀어놓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조순용 선거대책본부 명예선대위원장에는 채윤석 고문이 맡았고, 수석선대본부장은 정병휘 순천시의회 의장이 맡기로 했다. 공동선대본부장에는 조권탁 변호사, 박문규 전 순천시의장, 조재근 전남도의원, 서대석 전 도의원, 김기태 전 시의원, 조익태.조용훈 전 시의원이 수락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KBS 탤런트 송기윤·한영수씨가 조순용 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해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중앙일보 허남진 대기자는 '조순용' 3행시를 즉석에서 지어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순천 '무공천' 입장을 밝힌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원혜영 전 원내대표 등이 화환을 보내 조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며 필승을 기원했다.
최우성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