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정체성·원칙지키며 치열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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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정체성·원칙지키며 치열하게 보냈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5.10 1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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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소회 밝혀... "집시법·세종시 지킨 것 자랑스럽고, 한EU FTA 아쉬워"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오는 13일 퇴임을 앞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민주당의 정체성과 원칙을 지키며 1년을 치열하게 보냈다"고 야당 원내사령탑으로서 파란 많았던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퇴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야당으로서 치열함을 찾아서 국민 속에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는 특히 "정체성과 원칙을 지킨 것은 무엇보다 집시법을 지켜서 1500여명의 촛불 민주시민들을 전과자로 만들지 않은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때로는 험한 인신공격과 별 소리를 다 들으면서 북한인권법을 저지한 것도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소수 야당으로서 표결을 통해 세종시를 지킨 것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완전히 복원하지 못한 것과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 사태가 아쉬운 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예산안을 연 3년째 날치기 당한 것이 가슴 아프고, 한-EU FTA 문제는 저 개인 소신은 비준과 SSM법, 농어민지원법을 함께 통과시켰으면 좋았을텐데 그 2가지 법을 숙제로 남겨둔 채 떠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야권 연대연합 관련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4.13 야4당 합의 및 정책연합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지켜야 되고, 그 과정에서 제가 완전하게 지켜내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연합연대만이 가장 좋은 길이다. 더 좋은 길은 통합이지만 최선의 방법과 차선의 방법을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13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에게 야당으로서의 치열함과 단합을 당부했다.

'후임 원내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요청에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원칙을 지키면서 야당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4.27 재보선을 통해 우리 민주당이 치열함을 회복하고 단합됐으니까 이 분위기를 살려가야 된다. 야당으로서의 치열함과 단합된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면서 혁신과 통합에 박차를 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한다, 안 한다' 즉답을 피한 해 웃어 넘겼다.

한편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은 13일 국회에서 열리는 전체 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강봉균-김진표-유선호(자모음 순) 의원의 3파전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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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게 2011-05-10 17:18:28
아마도 김무성이랑은 죽이 잘 맞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