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여대야소... 민주당 386 대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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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여대야소... 민주당 386 대거 탈락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4.0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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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155~184, 민주당 68~93... 권영길 후보 창원을서 재선 성공

▲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왼쪽) 후보와 권영길 후보가 각각 경남 사천과 창원을에서 당선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특히 강 후보가 사천에서 여권 실력자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를 누른 것은 총선 최대 이변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민주노동당)
[기사보강 : 9일 오후 9시50분] 강기갑 후보 당선... 사천서 대역전극 연출

경남 사천에서 강기갑이 이방호를 깼다. 농민 대표가 집권 여당의 최고 실력자를 쓰러뜨린 것이다. 이번 총선 최대의 격변이다.

99.9%의 개표가 진행된 9일 오후 9시50분 현재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가 47.69%(2만3836표)의 표를 얻어 47.33%(2만3654표)에 그친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를 0.36%(182표) 차로 눌렀다.

창원을에서도 노동자 대표로 나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47.96%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45.15%)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과반의석 차지... 18대 국회 여대야소 구성

▲ 투표마감 시간인 9일 오후 6시 정각 KBS, MBC가 한나라당의 예상 의석이 155~178석이라고 보도하자 강재섭(앞줄 맨왼쪽) 대표와 지도부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9일 치러진 18대 총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웃도는 여대야소 국회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국회 상임위를 모두 장악할 수 있는 168석을 넘기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투표 직후 <한국방송> <문화방송>이 출구조사 및 전화조사 등을 분석해 발표한 예측 결과 ▲한나라당이 155~178석 ▲통합민주당 75~93석 ▲자유선진당 13~18석 ▲친박연대 5~10석 ▲민주노동당 3~7석 ▲무소속 19~26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방송>은 ▲한나라당 162~181석 ▲통합민주당 68~85석 ▲자유선진당 10~18석 ▲친박연대 6~11석 ▲민노당 2~6석 ▲진보진당 0~5석 ▲창조한국당 0~4석 ▲무소속 19~25석으로 예측 보도했다.

또 <YTN>은 ▲한나라당 160~184석 ▲통합민주당 72~88석 ▲자유선진당 11~15석 ▲친박연대 6~10석 ▲민노당 2~5석 ▲진보진당 1~3석 ▲창조한국당 2~4석 ▲무소속 14~21석으로 예측했다.

관심지역인 서울 광진을에서 4년 만에 실지 회복에 나선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고, '정치일번지' 종로 탈환에 나선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박진 후보와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임종석, 우상호, 오영식 의원 등 민주당 386 출신 의원들이 대거 탈락 위기에 몰린 것으로 예측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예상대로 서울 은평을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선전한 자유선진당은 18대 국회에서 제3당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선 결과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에 실패할 경우 이회창 총재의 책임론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요 방송사의 이러한 예측조사 보도가 나오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사실상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표가 모여서 위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었다. 대한민국을 크게 변화시키라는 소명을 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국민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반성하고 쇄신하고자 했지만 국민들께서 아직 저희들 뜻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겸허하게 높이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너무 저조한 데 대해서는 민주주의에 위기가 찾아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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