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 '희망단식' 농성장 철거... 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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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 '희망단식' 농성장 철거... 야, 강력 반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8.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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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심상정, 길바닥에서 단식 이어가기로... 진보신당, "만행" 규탄

"지자체는 농성장을 침탈하고, 법원은 희망버스 기획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경찰은 부산지역 일대를 마치 게엄령 상황처럼 만들어도 희망 연대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희망단식' 농성장이 1일 강제 철거됐다.

서울 중구청은 이날 오전 7시 용역 등 50여 명의 철거반을 동원해 '희망단식' 농성장 현장에 있던 진보신당,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의 농성 천막을 강제로 걷어냈다.

이곳에서 2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던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은 땅바닥에서 자리를 깔고 단식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중구청은 어제까지 진행된 3차 희망버스 일정으로 인해 농성장을 지키는 인력이 평소보다 줄어든 상황을 틈타 농성장을 철거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는 3차 희망버스 부산 곳곳에서 폭력 난동을 부리던 극우단체의 만행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제는 지자체도 극우단체와 경쟁하듯하며 탄압을 일삼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지자체는 농성장을 침탈하고, 법원은 희망버스 기획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경찰은 부산지역 일대를 마치 게엄령 상황처럼 만들어도 희망 연대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진보신당은 오히려 연대의 기운을 더욱 키우고 넓힐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에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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