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회장, 몰래 귀국... 희망버스 "조남호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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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회장, 몰래 귀국... 희망버스 "조남호 처벌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8.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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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부산에서 오늘 긴급 기자회견... 한진중공업 사태·국회 청문회 입장 밝힐 듯

▲ 한진중공업 집단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고공농성 시위가 7개월을 넘긴 가운데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지난 8일 일본에서 긴급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한진중공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 ⓒ 데일리중앙
조남호(60·사진) 한진중공업 회장이 몰래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한진중공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남호 회장이 출국 53일 만인 어제(8일) 일본에서 조용히 귀국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조건없는 국회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17일 조남호 회장 등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한 핵심 인물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조남호 회장의 긴급 귀국은 한나라당의 조 회장 증인 채택 조전으로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증인 출석 요구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조 회장은 9개월에 걸친 장기 파업사태와 7개월 넘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 등 국내 사정이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서도 지난 6월 18일 도망치듯 인천공항을 빠져나가 두 달 가까이 해외에 떠돌았다.

조 회장은 10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중공업 사태와 국회 청문회 출석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조선소 내 타워 크레인에서 214일째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 희망버스 기획단은 1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극비 귀국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한편 '정리해고와․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버스 기획단'은 조남호 회장의 극비 귀국과 관련해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 회장의 구속 처벌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조 회장은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해고자들과 수많은 시민들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현재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핵심적인 문제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어 이명박 정부를 향해 "이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청문회 불출석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고, 몰래 귀국을 용인하고 숨겨주는 등 조남호 회장을 감싸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끝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리해고 철회 요구의 상징이 되어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내려오게 만들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 부도덕한 기업인 조남호씨를 즉각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예정대로 오는 27, 28일 서울에서 4차 희망버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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