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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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 본격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18 2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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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추미애-박영선-신계륜, 첫 합동유세... 저마다 "내가 적임자" 지지 호소

▲ 민주당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1000여 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정배·추미애·박영선·신계륜 경선 후보의 합동연설회를 여는 등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 데일리중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향한 민주당의 후보 경선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18일 추미애·천정배·박영선·신계륜 등 경선 후보 네 명의 첫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펼쳐진 합동유세에서 경선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에는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당원 1000여 명이 몰렸다.

첫 연설에 나선 천정배 후보는 민주당의 자랑스런 정체성,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당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독재와 싸우던 그 자랑스러운 전통, 민주정부수립의 자부심,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 뜨겁게 타오르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심장이면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살리는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이어 "이 천정배가 민주당이, 당원 동지 여러분이 들러리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겠다"며 일각에서 민주당의 경선을 두고 '들러리 경선'이라는 비아냥을 강하게 일축했다.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심기도 숨김없이 드러냈다. 후보가 되어도 입당하지 않겠다는 데, 입당하라고 해도 뿌리치는데, 왜 민주당원들이 그를 고려해야 하냐고 했다.

천 후보는 "제가 9월 25일 승리하면 이 천정배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 반드시 이긴다. 박원순 변호사도 이긴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을 이기려면 이 천정배가 필요하고,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경쟁력, 이 천정배가 압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살리는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민주당을 살리는 일에 저를 던지겠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야권통합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자존심을 걸고 야권통합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진짜 서울'을 강조하며 "시장다운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배출 등 60년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를 상기시키며 "저 추미애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 야권통합후보가 돼서 민주당의 자존심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을 살리는 일에 저를 던지겠습니다."

추 후보는 "이명박, 오세훈의 생색내기, 겉치레 가짜 서울을 마감하고 진짜 서울을 만드는 시장다운 시장이 돼서 '역시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서울시민을 살려주는구나!'하는 소리를 꼭 듣도록 하겠다"며 당심에 호소했다.

"준비된 시장만이 서울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의 필승 카드로서 '엄마 서울' '복지 서울'을 이뤄내겠다며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줬고,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주었듯 민주당의 이름은 늘 희망이었다"며 "새로운 인물로서 이런 희망과 변화를 온전하게 추동해낼 사람은 바로 박영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금산분리, 한국은행법을 통과시키고, 시민사회와 함께 소액 보증금 압류금지법을 통과시켰다"며 "고단한 삶에 지쳐 있는 서울시민들은 서울시장을 민주당 시장으로 바꿈으로써 희망과 변화의 첫 단추를 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변화와 새 인물론을 역설하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준비된 시장만이 서울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서울시 부시장 경험을 가진 신계륜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10.26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 첫 합동연설회에서 "준비된 시장 만이 서울을 바꿀 수 있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신계륜 후보는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경험을 내세워 "준비된 시장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이제 보수든 진보든 이 위기의 서울을 어떻게 새로 설계해나갈 것인지 그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며 "준비된 시장후보 신계륜이 서울시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의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서울과 평양에 남북상품교역소를 설치하고, 남과북이 공동번영하면서 서울을 평화의 도시로,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발전시켜 새로운 경제서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10.26 서울시장 경선 후보 2차 합동연설회는 19일 오후 3시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대회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당원 현장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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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2011-09-19 10:26:01
저만한 인물이 없지 않나 싶다. 벌써 선거에 임하는 태도가 ㄴ사르지 않나. 천 후보는 의원직ㄴ소 사퇴하고 총선 불출마도 서언하고 사실상 모든걸 걸었다. 장수가 전투에 임함에 저정도는 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