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실은 대방역, 주안역 등 서울지하철 스크린 도어가 부실 공사됐다는 제보를 받은 국회 국토해양위 민주당 강기정 의원(광주 북갑)이 6일 밤 대방역을 직접 방문,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한국철도공사는 공사가 운영 중인 광역전철구간 35개 역에 모두 664억원을 들여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이번에 부실 공사로 확인된 대방역은 삼성SDS가 2011년 6월 말에 완공한 곳이다. 삼성SDS는 대방역 외에도 5개 역을 시공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 시공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장 조사는 강기정 의원과 한국철도공사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으며 시방서와 달리 스크린도어 가이드레일 하부 틈새를 완전히 메우지 않고 공사한 곳이 여러 곳 발견됐다.
설계도면과 시방서에는 도어턱(가이드레일) 설치 하부의 경우, 무수축몰탈 채워 넣기 마감공사로 하도록 되어 있다. 진동에 파손되지 않고 가이드레일 홈으로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구조로 제작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감리는 검수 과정에서 가이드레일 몰탈 충전을 확인해야 한다.그러나 시방서와 달리 가이드레일 하부 몰탈을 완전히 충전하지 않는 등 부실 시공이 여러 곳에서 나타났고, 공사 과정에서 감리 업체의 검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기정 의원은 7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가 부실시공으로 인해 사고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물이 돼버렸다"면서 "현장을 확인한 대방역 뿐만 아니라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전 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한국철도공사는 부실공사에 대한 진상 조사를 통해 부실공사 업체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조사에 동행했던 철도공사 관계자는 부실 시공을 인정하고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