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을 지낸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을 참칭한 이명박 정부의 '한미FTA 허위 광고'에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 참여정부 청와대 및 내각의 홍보라인 고위 인사들이 이달 3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대거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김현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참여정부 청와대 핵심 홍보 참모들이 총출동한다.
또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 참여정부 내각의 최고위급 홍보 책임자들도 참모들과 함께 30일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릴레이로 1인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이명박 정부가 국회 비준을 받으려고 하는 한미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FTA의 '짝퉁'이고, 핵심쟁점을 굴욕적으로 양보한 퍼주기 재협상에 불과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흡사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처럼 부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특히 "한미FTA 국회 비준이 아무리 급하기로서니 고인을 일방통행식 홍보, 허위 짝퉁 홍보에 버젓이 활용한 것은 국정홍보의 원칙이 아닐 뿐 아니라 상업적 홍보에서도 있을 수 없는 파렴치한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선 홍보참모들이 이를 지적하고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27일 밤 노무현 대통령을 등장시킨 한미FTA 광고를 공중파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로 시작한 한미FTA 광고는 "국민여러분 오로지 경제적 실익을 중심에 놓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라는 대통령의 목소리를 현장음으로 들려줘 마치 노 대통령이 현재의 한미FTA를 지지하는 것처럼 활용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저짓을 다하는군. 정말 말세다 말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