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날치기 이후 민주당 지지율 더 내려
상태바
한미FTA 날치기 이후 민주당 지지율 더 내려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11.28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치기한 한나라당은 상승... 대권주자에선 안철수 강세 이어져

▲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한미FTA 국회 비준 날치기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야권통합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10.26 재보궐 선거 이후 내림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강세가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이후 내림폭이 더 커져 눈길을 끌었다. 이와는 반대로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8일 "11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전 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31.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1.8%포인트 내린 23.9%로 두 당 격차가 7.3%포인트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진보통합을 주고 있는 민주노동당 5.1%로 2주 연속 오름세를 타며 5%대로 진입했다. 국민참여당이 3.0%의 지지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자유선진당(1.8%), 진보신당(1.3%)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0%로 전 주(28.3%) 대비 1.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FTA 비준안이 여당 단독으로 강행처리되긴 했으나 한미FTA에 대한 긍정평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지지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8.9%로 여전히 60%대에 육박했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9.6%로 전 주 대비(30.9%) 1.3%포인트 내리긴 했으나 1위를 유지했다. 2위로 밀려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일주일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26.0%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3.7%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3위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7.1%)이 차지했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3.5%로 공동 4위,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4%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3.2%),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2.4%),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2.1%),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1.9%),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1.5%), 안상수 한나라당 전 대표(1.5%), 이재오 전 특임장관(1.3%), 정운찬 전 국무총리(1.3%), 박세일 교수(1.1%),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0.5%) 순이었다.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추이.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안철수 교수와 박근혜 전 대표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두 사람이 대선에 나서는 것을 가정해 후보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안철수 교수 52.5%, 박근혜 전 대표 37.4%로 둘의 격차는 15.1%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안 원장은 수도권과 대전/충청, 부산/경남, 호남지역에서 우세를 보였고,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 강원, 제주에서 안 원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였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