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깃발... 진보3주체,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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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깃발... 진보3주체, 하나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2.05 11: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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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참여·통합연대, 1월 15일 창당... 총선 대응체제로 급전환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새진보통합연대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각당 수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수임기관 회의를 열어 새 당명과 당헌 당규를 확정하는 등 사실상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뒤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한 덩어리로 뭉쳤다. 통합진보당이라는 깃발 아래 하나가 된 것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새진보통합연대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각당 수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수임기관 회의를 열고 새 정당의 당명을 '통합진보당'으로 결정하고 창당대회를 새해 1월 15일 열기로 확인했다.

또 당헌, 강령 등을 결정하고 법적으로 하나의 정당이 되기 위한 모든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당 운영은 3인(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가기로 결정했다. 법적 대표는 이정희 대표가 맡기로했다.

진보당은 곧바로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 대응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의 대중화를 내세우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출현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중심의 야권통합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총선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 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노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의 수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 수임기관 회의에서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운데)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이정희 대표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대해 우리는 통합진보정당 건설로 답할 것"이라며 "2012년 총선 승리와 진보적 정권교체의 원동력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은 오늘 이후 정반대로 바뀔 것이며, 대한민국 정치사는 2011년 12월 5일을, 진보정치세력이 역사와 국민 앞에 단합된 힘으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대표도 감격적인 목소리로 "오늘 이 통합은 다른 무엇보다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 정치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소망,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한 진보정치세력의 자기 혁신 노력이라고 저는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노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의 합동 수임기관 회의에서 유시민 참여당 대표(왼쪽)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유 대표는 "저희가 날마다 새로워지고 더 국민들의 눈높이에 가까이 다가서서 더 많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 만나게 된 동지들과 함께 오늘 우리의 이 선택이 한국정치의 혁신을 가져온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잘 해나가겠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심정정 대표는 "오늘 우리는 그동안 우리 역사에는 없었던 새로운 진보의 합창을 시작하고자 한다. 더 풍부하게 더 역동적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서 명실상부한 대중적 진보정당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 한복판에 당당하게 서서 내년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며 "중장기적인 한국 사회 구조개혁의 견인차가 돼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차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 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의 합동 수임기관 회의에서 심상정 통합연대 대표(오른쪽)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한편 진보당 대표단은 이날 합동회의를 마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전태일 열사 등 민주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마석공원을 방문 참배했다. 6일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영령들의 묘소를 참배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또 이날 결정한 당헌과 강령은 19대 국회 출범(2012년 5월 30일) 이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이후 위원회가 구성돼 새로운 당헌·강령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합진보당 새 대변인에 임명된 우위영·천호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5월 말 전에 당헌과 강령을 새로 만들기 위한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며 "따라서 그때까지는 과도기의 당헌·당규에 따라 당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약칭 사용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앞으로 언론에서 진보당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선관위에서 '진보당 사용을 허가했느냐'고 묻자 "아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 그렇게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관위는 통합진보당이 약칭으로 사용하기를 바라는 '진보당'에 대해 기존의 진보신당과의 유사명칭을 이유로 사용 불허를 통보한 상태다. 이는 진보신당과 유사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치적 결정에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모든 당 운영 및 결정 권한은 당분간 대표단회의에 위임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내년 총선까지 대방동 당사(옛 민노당 중앙당사), 마포당사(옛 국민참여당 중앙당사), 여의도당사(참여정치연구원 사무실)를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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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2011-12-05 21:01:06
대표 아닌감?

킁킁 2011-12-05 17:15:20
통합진보당이 전태일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으로 우뚝
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당명을 갖고 일부에서 시비를
하지만 그렇다고 그럼 뭘로 할까? 진보신당도 너무 태클
걸지말고 좋은게 좋다고 잘 좀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