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한나라당 내홍 '박근혜 역할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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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한나라당 내홍 '박근혜 역할론'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2.08 21: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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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회 송년회서 밝혀... "박근혜 중심으로 새 건물에 새 간판 내걸어야"

▲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 데일리중앙
서청원 전 친박연대(미래희망연대) 대표가 한나라당 내홍 사태와 관련해 8일 "한나라당이 살아날 방법은 새 건물에 새 간판을 내거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구암동 A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청산회 송년의 밤에 참석해 이렇게 밝히고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모든 대세론. 기득권을 잊고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이른바 '박근혜 역할론'을 역설했다.

서 전 대표는 특히 현재의 한나라당 위기를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에 견줄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현재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 옆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재창당을 언급하고 있다"며 "그런 식이이라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전 대표는 이어 “오늘날 한나라당의 혼란과 무기력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을 주머니 공깃돌처럼 여긴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이라도 한나라당이 부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비서실장격인 유정복 의원을 통해 "의리가 없으면 인간도 아닙니다"라며 서청원 전 대표와 청산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국 청산회 13개 지부 임원 및 내외빈 600여 명이 참석해 오후 6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한 직설적인 성토와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자는 기대가 교차하는 열띤 분위기에 3시간 넘게 진행됐다"고 김세현 청산회 총괄본부장이 전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행사 서두에 진행된 격려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내치 실패와 정치 실패가 20.30.40세대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며 "대통령의 이러한 총체적 실패가 김두관, 손학규, 박원순, 안철수의 등장을 불러왔다"고 현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전국 13개지부 10만명의 회원으로 전국 최대 산악회로 평가되는 청산회의 이날 송년회에는 유정복·허태열(한나라당), 노철래·정영희·윤상일·김혜성·정하균·김정·김을동 국회의원(미래희망연대) 등의 모습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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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2011-12-09 09:43:31
한나라당은 모든 기득권을 잊고 박근혜를 중심으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서청원과 박근혜, 그들의 우정에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