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5일 총선 출정식을 통해 "보랏빛 정치혁명으로 1%의 특권·독점의 기득권 체제를 타파하고 99%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2012 총선승리 전진대회'에서 출사표를 통해 이렇게 다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공권력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재벌 특혜로 서민을 생존의 벼랑 끝으로 밀어 넣고 남북 관계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한나라당)에 남은 것은 국민적 심판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에 앞장서고, 야권연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새누리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19대 국회를 압도적 여소야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역사적 퇴행을 이번 총선에서 결정적으로 끝내겠다"고 밝히고 "여소야대는 수십 년 간 이어진 특권과 독점, 탐욕의 기득권 체제를 무너뜨리는 출발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30석 이상의 안정적인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시민 대표는 교육·의료·주거·노후·보육비 등 '5대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대표는 "부자 증세로 마련된 재원은 모든 국민이 고통과 근심 없이 살 수 있는 보편적 복지 확대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와 농어민, 깨어있는 시민에 뿌리내린 정당, 수구기득권 세력과의 결탁에서 자유로운 정당, 통합진보당만이 할 수 있다"면서 "통합진보당의 보랏빛 정치혁명으로 낡은 정치를 끝내고 진보와 개혁의 19대 국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민주노총 출신답게 출사표에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늘려 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노동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심 대표는 "사용사유 제한과 파견제 폐지,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고 산별교섭을 법제화하겠다"며 노동게가 앓고 있는 문제에 정치력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또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만들기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명박 정부가 파탄시킨 6.15, 10.4선언 이행을 위한 법제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들을 향해 "통합진보당의 보랏빛 깃발을 같이 잡아 달라"고 호소한 뒤 "함께 진보의 시대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통합진보당의 총선승리 전진대회에는 전국의 당원 및 지지자 1만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