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 문재인·정몽준·정세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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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 문재인·정몽준·정세균 우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3.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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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케팅리서치 전망... 광주 서을에선 오병윤-이정현 오차범위 접전

▲ 19대 총선이 막이 오른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4.11총선 격전지를 돌며 총력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두 당은 지역구 130석을 놓고 혈전을 펼칠 것으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300명(지역 246명, 비례 54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4.11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이 오른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곳곳이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벨트에서도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곳은 문재인으로 상징되는 야당 바람의 강약에 따라 전체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줄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민심이 유연해지면서 새누리당의 깃발이 나부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변인'격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광주 서을에선 이 의원과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박빙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마케팅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29일 대체로 주요 거점 지역의 표심을 이렇게 파악했다.

김미현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19대 총선 열기가 가장 고조되고 있는 격전지 4곳의 민심을 예측했다.

서울마케팅 리서치가 MBN의 의뢰를 받아 서울 종로와 동작을 등 전국 핫 이슈 지역 4곳을 지난 24일과 25일 각 지역구당 500명씩 전화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를 발표한 것.

▲ 총선 판세가 그야말로 한치 앞으로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 가려진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새벽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손학규 특별선대위원장, 서울 종로구 정세균 후보, 중구 정호준 후보, 동대문 안규백 후보, 당직자 등이 서울 동대문구 두타에서 4.11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가장 관심지역은 여야의 중진의원이 맞붙은 정치1번지 서울 종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37.8%를 얻어 35.6%의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간발의 차(2.2%포인트)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45.4%의 지지율로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31.9%)를 13.5%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와 20대 정치 새내기의 대결로 국민의 관심을 낳고 있는 부산 사상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7.1%)가 29.3%의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또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종민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가 모두 30.5%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뤄 투표일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땀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곳곳에 대인지뢰 같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고, 선거기간 몇 차례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여 마지막까지 승부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 격변기에 펼쳐지는 선거라 여야가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격전지의 경우 10표 안팎에서 승부가 갈리는 곳도 여럿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최측근 가운데 한 사람인 이정현 의원이 출마하고 있는 광주 서을에서도 격전이 펼쳐지며 승패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호남의 심장이라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탄생할 수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6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4.0%포인트)에 따르면, 야권연대 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28.6%의 지지율로 24.3%의이정현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광주일보와 KBC 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광주 서구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정현 후보가 34.5%의 지지율로 30.8%를 얻은 오병윤 후보에 3.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처럼 조사 시기와 기관에 따라 승부가 뒤바뀌는 등 선거 결과를 막판까지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전통적인 야권 성향의 표 결집과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현 소장은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렇게 이정현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는 요인은 범야권이 분열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민주통합당 공천에 낙천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지난 27일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부산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들과 함께 총선필승을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
ⓒ 데일리중앙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도 표심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출격하고 있는 전주 완산을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인 정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전북일보가 지난 28일 보도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운천 전 장관은 31.2%의 지지를 얻어 33.5%의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도 22.8%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조사는 전주 완산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RDD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 유선전화 조사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최대 관심지역 6곳에 대해 초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우세지역 1곳, 민주통합당 우세지역 1곳, 나머지 4곳은 모두 초접전지역을 분류됐다.

김미현 소장은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현정권 심판, 새누리당은 미래권력에 대한 심판, 그러나까 정치권은 현권력과 미래권력 간의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이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기대감 그리고 인물이라는 점을 정치권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정치참여 가능성을 밝힌 것에 대해 김 소장은 "안철수 교수의 이런 행보는 소위 숨어있는 표, 각 지역구당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5-10% 선으로 추정되는 숨어있는 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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