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박지원, 이석기-김재연 사퇴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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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박지원, 이석기-김재연 사퇴 요구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5.24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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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태 25일이 중대 고비... 당원비대위, 가처분신청 대응

▲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은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25일까지 사퇴 마감시한을 정하고 있는 혁신비대위가 두 당선자를 간접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제명 추진에 대해서는 "초법적인 발상"이라며 반대했다.

강 위원장은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제 봉하마을에서 박지원 위원장을 만났는데 두 분의 사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며 "아마 그것이 민주당의 의견이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러 차례 대변인 등을 통해 부정경선 파문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그에 다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빨리 통합진보당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위원장은 "어떻든 당원과 국민들에게 30일까지, 19대 임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답을 드리기로 했다"며 "따라서 25일이 스스로 사퇴를 판단할 수 있는 최종시한이 되는 거"라고 확인했다. 더 이상 시한 연장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파국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사퇴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퇴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계시는 당선자와 후보들에 대해서 다각도로 만남을 제안하고 전화연결도 하고 주변을 통해 검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내일 정오까지 사퇴서를 내지 않으면 제명 절차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당원을 제명한다는 것은 신체 일부를 잘라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제명할거다, 안하면 잘라낼 거다 하는 얘기를 할 수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그저 사퇴 대상인 본인 스스로가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사퇴 대상자들이 최종 시한인 25일 정오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통보없이 곧바로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 의결사항을 반드시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그러나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제명안 추진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기갑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제명안 추진은) 이런 사회적 논란감과 국민들의 지탄이 있는 것을 틈타서 너무 초법적인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지원 위원장도 민주당에서 (제명안 추진이) 가능한지 검토를 해봤지만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많은 국민들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사퇴하도록 간곡하게 호소드리고, 그것이 또 우리 핵심비상대책위가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옛 당권파(현 당원비대위) 일부 당원들은 전날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와 함께 당 중앙위원회 안건 결의 효력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혁신비대위에 맞서 당원비대위 쪽이 강력 대응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강기갑 위원장은 대수롭지 않다고 받아넘겼다.

그는 "저희들은 그렇게 대수롭게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중앙위 의결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쪽 진영에서도 핵심비대위를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내부적으로는 많이 인정하고 있다"며 "의연하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 정당활동 개입에 대해서는 "야당탄압" "정치공작" 등의 표현을 쓰며 거듭 비난을 퍼부었다. 강력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어제 정치검찰진보탄압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또 위원장으로는 민병렬 핵심비상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을 선임했다"며 "대책위원회는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와 함께 촛불집회를 포함한 야권 및 시민사회와의 공동대책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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