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고문은 16일 '사상구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지난 4월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다음 날 아침에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며 "이제 그때 약속드린 큰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정권교체·정치교체'를 기치로 들고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정치교체라는 시대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며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끝내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또 "둘로 셋으로 나뉘어져 싸우는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공생과 동행의 시대를 여는 일을 저 문재인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치인 문재인, 그 시작은 사상이었고 끝도 사상일 것입니다. 제가 가진 가장 든든한 힘도 사상구민 여
러분입니다."
그는 "물론 대통령선거에 나선다 해서 저와 사상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문 고문은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 돌아오겠다"면서 "그래서 사상 발전에 더 큰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야권의 대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유력한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7월 5일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다음은 문재인 상임고문의 '사상구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전문.
사상구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
문재인이 큰 정치를 시작합니다 사상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선거가 끝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사상구민 여러분! 이제 말씀드린 그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6월 17일, 저는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끝내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사상구민 여러분! 물론 대통령선거에 나선다 해서 저는 여전히 사상의 심부름꾼으로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정치인 문재인,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사상의 문재인이 대한민국의 문재인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6월 16일 |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