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 지난 8일 고양 원더스 야구장을 찾아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더위를 날려버리는가 하면 9일에는 태능선수촌을 찾아 선수들과 어울리며 땀방울을 흘렸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태능선수촌을 방문한 문 후보는 런던올림픽 출전에 대비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진선미 후보 대변인이 전했다.
문 후보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으로는 성취가 되고, 국가에는 명예가 되고, 국민에게 행복이 되는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회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외국에서는 금·은·동 구분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금·은·동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참가한 선수들 모두 메달리스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기초종목도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이기홍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의 요청에 문 후보는 "맞는 말씀이다.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경기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뒤쳐져 있는 경기종목에서도 열심히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선수단 관계자와의 간담회 이후 문 후보는 유도연습장으로 자리를 옮겨 유도선수들을 격려한 뒤 흰 운동복(도복)으로 갈아입고 메트 위에서 선수들과 한판을 벌였다.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린 뒤 선수촌 식당으로 이동해 선수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태능선수촌 방문 일정을 마쳤다.
문 후보는 선수촌 방명록에 "당신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오후에는 명동성당으로 가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고 환담했다.
문 후보의 방문을 받은 정 추기경은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고, 문 후보는 "늘 마음에 새기겠다. 처음 정치에 들어올 때의 마음을 가지고 가겠다. 초심이 변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