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초등생 납치 사건으로 숨진 한아름(10)양의 시신 부검 결과가 나왔다. 한 양은 피의자가 "목 졸라 죽였다"고 자백한 대로, 질식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통영경찰서는 24일 오전 한 양이 숨진 시점과 사망원인 그리고, 성폭행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 측은 한 양이 목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질식사했으며, 시신 부패상태가 심해 성폭행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한 지 며칠이 지난 것은 맞으나 정확한 시점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 양의 체내 내용물을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처음부터 한 양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집으로 데리고 가 반항하자 목 졸라 죽였다고 자백한 만큼 형법상 감금, 시신 유기 혐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살인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의자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린다.
조은희 기자 eunhe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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