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통진당 탈당 움직임 본격화... 현대증권노조, 집단탈당
상태바
노동계, 통진당 탈당 움직임 본격화... 현대증권노조, 집단탈당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08.07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계의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현대증권노동조합은 7일 조합원 당원 218명이 통합진보당을 집단 탈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까지 개별 탈당한 당원은 23명이며, 휴가 등으로 함께 탈당하지 못한 100여 명의 당원 조합원들은 며칠 안에 개인적으로 탈당할 예정이다.

노동계의 통합진보당 집단 탈당이 도미노처럼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결정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향후 새로운 노동과 진보의 정치 실현을 목표로 혁신정치 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노동계의 구체적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당내 혁신파의 강기갑 대표 기자회견 이후 당내 패권주의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집단탈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으로 시작된 통합진보당의 부정과 부실 사태에 대해 노동계가 더 이상 눈감고 있을 수 없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현대증권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제 오늘 이후 그동안 진보라는 철학과 함께 투쟁했던 통합진보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희망을 모두 단절한다"며 "오늘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현대증권 노동조합의 당원들은 향후 노동과 진보의 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정치 세력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옛 당권파의 권력에 대한 무한한 이기심과 김제남 의원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인해 이제 통합진보당은 스스로 진보의 깃발에 침을 뱉어 버렸다"며 옛 당권파 이석기·김재연·김선동·이상규·김미희·오병윤·김제남 의원에 대한 모든 지지를 철회했다.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동계는 앞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야권연대 복원과 노동중심성 회복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송유정 기자 ssongyoo87@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