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경선 반전드라마 연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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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경선 반전드라마 연출하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8.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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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우세 속 손·김·문 열전 예고... 초반 경선 판세에 중대 분수령

▲ 9만여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전북지역 주말 대회전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 후보.
ⓒ 데일리중앙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주말 대회전이 예고돼 있다. 새달 1일 전주에서 펼쳐지는 합동연설회 현장투표와 투표소 투표, 모바일투표로 이뤄지는 전북 경선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벌써부터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제주-울산-강원-충북 지역 경선 전체 선거인단이 9만2552명인데, 전북 지역 선거인단 규모는 이보다 3000여 명이 많은 9만5707명이다. 모바일 선거인단이 6만4000여 명으로 67%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순위를 한방에 날리고 뒤집을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 지역이 고향인 정세균 후보가 전북 표심에 기대를 걸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적어도 40%의 득표율을 올려 단번에 중상위권으로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선거캠프를 전주로 이동해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치러진 네 곳에서의 경선 결과, 문재인 후보가 52.29%(2만7943표)의 득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손학규 후보 27.55%(1만4723표), 김두관 후보 16.11%(8606표), 정세균 후보 4.05%(2162표) 순으로 달리고 있다.

첫 호남 지역경선에서 반전드라마가 연출될 지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전북으로 향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도 전북 경선에 강한 자신감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 후보 쪽 김유정 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국면 전환의 방향타가 됐던 호남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면서  "민주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손학규 후보에게 뜨거운 한 표를 호소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예상 밖으로 뜨지 않고 있는 김두관 후보도 전북 경선에서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 쪽 전현희 대변인은 이날 청년지지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 들러 "전북 경선은 경선초반전을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다. 김두관 후보는 전북에서 최선을 다해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도 '대세론' '큰 준비론' 등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문 후보 쪽 윤관석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전북 경선이 호남 지역 첫 경선이고 열기와 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욕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전북이 정세균 후보의 강세지역이긴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여론조사 결과와 당심·민심이 일치한다면, 또 대세론이 작동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오후 전남 나주시 남평읍 평산리 일대에서 수해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린 문재인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전북이 객관적으로 보면 열세인 것이 틀림없지만 최선을 다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시민들의 힘을 믿고 열심히 해 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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