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의원 "가스공사, 빚내어 배당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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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성 의원 "가스공사, 빚내어 배당금 잔치"
  • 김찬용 기자
  • 승인 2012.10.1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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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율 347%, 누적미수금 5조원... 한전 등에 배당금 3427억원 지급

▲ 정수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한국가스공사의 부채율이 3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누적미수금이 5조39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간 배당금으로 3427억원을 지급해 석유공사의 부실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빚내어 배당금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국회 지경위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은 12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2011년 가스공사는 2010년보다 순 이익이 1000억원이나 줄고, 부채율은 288%에서 347%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가스공사는 오히려 배당금을 100억원이나 올린 것으로 나타나 비판에 직면했다.

정 의원은 "현재 가스공사가 5조원대나 되는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는 이유는 잘못된 회계처리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수금을 정부상 손실처리로 계산할 경우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됐던 2010년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최저 907%에서 3427%까지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최대 3조원의 순 손실이 발생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 의원은 "그러나 가스공사는 부채율이 수천%로 급격히 뛰어올라 주가 폭락은 물론, 공사의 존폐위기로 치달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스공사가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면 국민에게는 요금폭탄으로 떨여져 국민여론에 부딪치고, 시행하지 않으면 미수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실제 이익은 없으면서 장부상의 이익으로 수백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행위는 빚을 내어 잔치를 벌이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배당금의 65%는 정부, 지자체, 한전 등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우리는 그저 정해진 절차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국유재산법 '제65조의3 정부배당결정의 원칙'을 보면, 배당대상의 이익규모 및 재정여건 등을 생각해 배당금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한편 2011년 기준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부채액은 전체 286개 공공기관 중, 세 번째로 많은 상황이다.

김찬용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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