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제 아버지를 놓아달라"... 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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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제 아버지를 놓아달라"... 국민께 사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10.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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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 열려...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 다 안고 가겠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가난하고 힘없던 나라의 지도자이셨다"고 아버지를 추모했다.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아버지를 이제 놓아주자고 말했다. (사진=박근혜 행복캠프)
ⓒ 데일리중앙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가난하고 힘없던 나라의 지도자이셨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당시 산업화 과정에서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사과했다.

박 후보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경제계발의 종자돈이 없어서 다른 나라에 머리를 숙여 도움을 청해야 했고, 열사의 땅과 정글 속에 뿌려진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고속도로를 닦고 공장을 건설하면서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리셨던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이셨다"고 아버지를 추억했다.

박 후보는 "아버지에게는 그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신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그는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대국민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곳 국립묘지는 아버지, 어머니(육영수 여사)가 누워계신 곳이다. 저에겐 늘 감회가 새롭다. 두 분의 나라사랑 뜻을 가슴에 담고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편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1만2000여 명이 참석했다.
ⓒ 데일리중앙
이후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 묘소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고 분향했다. 그리고 "먼 길을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면서 참배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고 황천모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새누리당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한광옥 100%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 이정현 공보단장,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 조윤선 대변인 등과 시민 1만2000여 명이 함께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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