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아프리카 경협 전략적 접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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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아프리카 경협 전략적 접근 주장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7.03 11: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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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아프리카 경협 분석 보고서 발표... "경협창구 단일화 필요" 지적

▲ 대륙별 석유·천연가스 매장량 추이(%). (자료 제공=수출입은행)
아프리카의 에너지·광물자원을 중국과 일본에 선점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제개발경험 전수, 원조자금 활용, 단일 경협창구 구축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3일 펴낸 수은해외경제 7월호에서 아프리카 경협창구를 단일화 해 산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협력사업의 유기적·전략적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출입은행 아프리카팀 유광훈 책임조사역은 수은해외경제 7월호에 발표한 '한중일 아프리카 경협추진 체계 분석 보고서'에서 "아프리카는 더 이상 위기의 대륙이 아니라 중동을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광물자원의 공급처이자, 브릭스(BRICs)를 이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경제 4국을 일컫는다.

그는 "아프리카 각국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적극 전수하고, 2006년 발족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컨퍼런스(KOAFEC)가 명실상부한 아프리카 대표 경협창구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산발적, 경쟁적으로 행해지는 각종 협력사업들을 유기적이고 전략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는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9.7%, 백금의 40%, 크롬의 80%가 매장된 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석유는 이미 한계 수준에 근접한 중동지역에 비해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 책임조사역은 이어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원조자금과 국제사회에서의 정치, 외교적 영향력을 무기로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와의 협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면서 "뒤늦게 아프리카 진출에 뛰어든 한국은 KOAFEC을 단일 창구로 해 원조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6년 아프리카 15개국 경제장관을 초청해 개최한 1차 KOAFEC 장관급 컨퍼런스 이후, 두 지역 간 협력 시너지 효과가 높은 분야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4대 중점협력분야(인프라·에너지 개발, IT, 한국경제개발경험전수, 인력개발)를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1993년, 유엔개발계획(UNDP) 등과 함께 도쿄-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창설하고 범 정부적인 협력채널을 구축해 각종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프리카 41개국 정상급 인사를 요코하마로 초청, 4차 회의를 열고 40억불 규모 인프라 건설 원조제공, 25억불 규모의 아프리카 투자배증기금 설치 등 대규모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또한 2000년 중·아협력포럼(FOCAC)을 조직해 아프리카와의 경협 추진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2006년 3차 회의에는 무려 48개국의 아프리카 정상을 베이징에 초청해 100억불 규모의 개발금융지원, 중·아 개발펀드 설치 및 부채탕감 등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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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2008-07-03 22:51:11
아프리카에서도 한중일이 각축전을 펼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