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 "늘어난 공공요금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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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 "늘어난 공공요금에 한숨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7.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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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늘어난 공공요금 고지서만 봐도 한숨이 절로 납니다."

서울상공회의소 관악구상공회가 최근 구내 1300여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관악구 기업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영 의지가 꺾이는 경우는 언제냐'는 질문에 '공공요금이 부담될 때'(21.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규제에 막혀 계획이 무산될 때'(19.1%), '덤핑 입찰'(13.4%), '입찰제한으로 기회상실'(13.4%), '거래처가 횡포 부릴때'(11.5%)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인들은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 '자금조달'(22.1%)과 '원자재가격 급등'(21.9%), '판매부진'(18.0%), '인력부족'(14.4%) 등을 주로 꼽았다.

상공회 관계자는 "원유 등 원자재가가 상승하면서 원가상승을 유발하고 원가부담은 이윤을 줄이고 있다. 또 이러한 이익격감은 자금부족을 불러오고 있다"며 "원자재가 상승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자금조달의 애로사항으로 '자금회전의 불균형'(25.8%), '고정비용 과다'(23.0%), '공공비용 과다'(19.9%), '채산성 악화'(13.2%), '금융비용 과다'(8.3%) 등을 꼽았다.

인력관리 애로사항으로는 '전문 인력부족'(33.7%)이라고 밝힌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잦은 이직현상'(23.8%), '인건비 과다'(2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업무능력 부족'(7.9%), '간접비용 과다'(6.9%) 등의 의견도 있었다.

관악구에서 10년간 소매업에 종사했던 한 기업인은 "실업자가 많다고들 하는데 중소기업이 필요한 인력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필요한 사람을 구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매출대금과 관련해 중소기업인들은 '현금'과 '어음'을 같이 받는 경우가 43.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이 '현금' 33.8%, '어음' 11.3%, '외상' 7.5% 순으로 나타났다. 어음 만기일은 3개월 되는 것이 45.9%로 1위를 차지했고, 3개월 이상이 28.2%였다. 이밖에 '2개월' 15.3%, '1개월' 8.2% 등이었다.

또 어음할인 현황을 알아본 결과, '쉽게 할인되나 할인율이 높다'(35.7%), '할인하기 어렵다'(28.6%), '대기업이 아니고는 할인해 주지 않는다'(14.3%) 등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쉽게 할인되고 할인율도 적정하다'는 의견은 12.9%에 그쳤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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