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노동단체, 박 지지... 민주노동운동동지회, 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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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노동단체, 박 지지... 민주노동운동동지회, 문 지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12.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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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동일방직노조 등 70년대 민주노동운동을 이끌었던 '70년대 민주노동운동 동지회'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노동본부 산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노동단체, 안전보건단체, 기술직단체,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노동현장은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일할 나이에 직장을 떠나야 하는 짧은 정년, 기본적인 생활마저도 영위할 수 없는 취저임금, 가족의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장시간 노동,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등으로 인간으로 누려야 할 기본권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의 선진화 정책은 대국민 서비스 질을 저하시키고 있어 공운법 전면 재개정이 시급하며, '한강의 기적'을 위해 희생한 산재장해노동자들을 위한 보상과 진폐법 재개정 및 진폐병원 등급제 시행 유보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에 노동계를 비롯한 우리 직능단체들은 약속은 목숨 걸고 지키는 박
근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노동본부장 최봉홍 국회의원은 "어려운 노동 현장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차별을 받고 기본적인 삶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각계 노동·시만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최봉홍·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70년대 민주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동일방직노조, 와이에이치(YH)노조, 고려피혁노조, 청계피혁노조 등 '70년대 민주노동운동 동지회'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를 선언했다.

동지회는 성명을 내어 "오늘의 정치현실은 암담함을 넘어 절망의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역사 발전의 순리를 거부하고 1%의 부를 위해 미래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세력들이 대선국면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들은 누구인가, 바로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 1인의 영구집권과 한줌도 안되는 소수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소중한 민주헌정과 인권을 거침없이 파괴하고 유린했던 자들의 후예들이며 지역패권주의와 부의 독점 그리고 수구보수언론의 지원과 엄호 아래 지배권력을 형성하고 있는 계층"이라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또 "이번 대선은 5.16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체제에 뿌리를 두고 그를 옹호하거나 추종하는 어떤 세력도 철저히 극복 청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엄숙한 역사의 증인으로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오늘날 상황의 엄중함과 과거 오욕의 역사를 이끌어온 자들에게 더 이상 세상 일을 맡길 수 없다는 책임감을 깊이 새기고 나아갈 바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동지회는 "70년대 민주노동운동을 함께 했던 우리 모두는 엄혹한 유신시대의 폭력에 감연히 대항했던 굳은 동지애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민주진보진영의 집권을 위한 실천활동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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