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다. 대선 이후 9일 만에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의 첫 회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박선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7일 "두 분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포함해서 통일·외교·안보·복지 등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이 회동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앞으로 꾸려지게 될 새로운 정부에서 효율적으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되고 국정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1987년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현직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고 치룬 첫 번째 선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분의 만남 자체만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탈당하지 않고 지내시는 것이 25년 만의 일이고, (내일 회동은) 그런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자가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감이 많을 두 사람이 어떤 얘기를 주고받을 지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