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역대 원내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진표·김한길·박지원·이강래·장영달·천정배 전 원내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용직 대변인이 배석했다.
역대 원내대표단은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정치일정과 임시국회 개원일정 등을 고려하여 그 역할과 활동기간을 설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에 대해 당의 노선과 정체성 부분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아내야 하며 치열하고 강력한 평가가 진행돼 당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도 높은 총선·대선 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진 원내대표단은 '비대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총선 및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작업 ▶전당대회의 원활한 준비 등을 제시했다.
또 임시전당대회는 주요 정치일정과 임시국회 등을 고려해 3월말에서 4월초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 이후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참석한 전직 원내대표단은 비대위원장은 경선 방식이 아닌, 합의추대가 우선돼야 한다"며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시 박기춘 원내대표가 의견 수렴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임지고 추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싸울 것은 싸우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짧게는 내년 지방선거, 길게는 다음 대선을 바라보는 긴 호흡으로 당을 정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