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95.7%)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국민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경제 과제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13일 전경련에 따르면, 최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5.4%가 물가 안정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과제라고 밝혔다. 환율, 금리 등 경제 변수 안정화(15.2%)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 사회의 당면 현안 가운데 정부가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사회 갈등과 혼란 수습을 통한 국민 통합이 36.4%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 95.7%는 현재의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좋지 않다 또는 안 좋은 편'이라는 의견을 보여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인 응답(3.5%)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울러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도 49.9%가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34.6%)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편 우리 경제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97년 외환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응답이 61.8%로 나왔다. 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응답도 21.3%나 돼 국민의 83.1%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제주 제외)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3.5%포인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