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세청이 6월 수출입 동향을 최종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수출은 16.6% 늘어난 373억2000만 달러, 수입은 32.4% 증가한 37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신고수리 기준 무역수지는 4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성질별로는 원료 및 연료가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중화학공업품(11.1%), 식료 및 직접소비재(7.8%), 경공업품(2.5%)이 그 뒤를 이었다.
식료·직접소비재는 음료·주류(12.8%) 및 어패류와 조제품(6.6%)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 중화학공업품은 선박(△22.2%), 승용차(△2.6%)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공품(30.1%) 및 철강제품(28.1%)에 힘입어 1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제권역별로는 개발도상국(26.3%)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진국 수출은 조금씩 감소(△1.2%)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입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등 연료(71.9%)와 철강재(57.1%), 광물(22.7%)등의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원자재는 원유(70.5%), 석탄(159.1%), 가스(77.1%) 등 연료(71.9%)와 광물(22.7%), 철강재(57.1%)의 수입 증가로 전체적으로 45.0%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재, 자본재는 각각 26.9%, 12.5%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원유의 경우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4% 줄었으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금액은 70.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제권역별로는 중동, 중국 등으로부터의 수입 증가로 개발도상국(41.9%)이 선진국(19.6%)보다 약 2배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지난달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이래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대중동 적자 확대(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억 달러↓)가 무역수지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대미국(2억9000만 달러↑), 대중국(4억5000만 달러↑), 대중남미(9억9000만 달러↑)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9억 달러가 준 4억3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