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기습 주총 열어 30초 만에 날치기... 노조 "원천무효" 출근저지 예고
<YTN>은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스퀘어 3층 대회의실에서 기습적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구씨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30초 만에 날치기 처리했다. YTN 이사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구씨를 대표이사로 추대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은 회사 쪽이 동원한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이 단상을 에워싸고 노조원들의 회의실 진입을 완전히 막은 채 순식간에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YTN 노조와 시민단체 회원 등 400여 명은 회사 쪽의 주총 강행에 맞서 전날 밤부터 밤샘농성을 벌이며 실력 저지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들과 노조원들 간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주주총회를 원천무효로 규정한 YTN 노조는 앞으로 구씨의 출근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혀 구씨의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또 한차례 파란이 예상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