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여기서 죽겠다"... 결사항전 '아사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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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여기서 죽겠다"... 결사항전 '아사단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5.27 09: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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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27~31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보건의료노조·민주당, 엄중 경고

▲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집행부의 경남도청 앞 무기한 노숙단식투쟁이 27일 나흘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맞서 이날부터 물 한 방울도 삼기지 않는 '아사투쟁'에 들어갔다.
ⓒ 데일리중앙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경상남도와 홍준표 지사의 '묻지마 폐업' 강행에 맞서 아사 단식을 선택, 결사항전에 들어갔다. 공익을 실천하기 위해 목숨을 내건 것이다.

지난 23일 삭발투쟁에 이어 24일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던 유지현 위원장은 27일 물마저 먹지 않는 이른바 '아사단식투쟁'으로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유 위원장의 행동에 홍준표 지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23일부터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집행부의 결사항전 총력투쟁에는 정해선·최권종 부위원장,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 등이 함께하며 유 위원장을 보호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4월 23~5월 22일 한 달 간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교섭 기간에도 단 한 차례도 정상화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대화 시늉만해오다 말썽을 빚었다.

경남도는 오히려 노사 교섭기간에 노조비방 유인물 10만장 배포, 명예퇴직·조기퇴직을 유도하는가 하면 △환자 강제퇴원 종용 △진주의료원 계단 출입문 용접 △노동조합에 대한 표적감사 △악의적인 도민여론조사 실시 등 폐업을 위한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 23일 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6월 임시회(6.11~18)에서 처리하겠다고 하자 노조와의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폐업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종교계·학계 주요인사들로 구성된 시민중재단의 중재마저 거부한 채 남아있는 3명의 환자를 강제퇴원시키고, 진주의료원 계단 출입문을 용접하는 등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경남도는  이달 27~31일 사이에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뒤 진주의료원을 외부에 매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가 이처럼 어느 쪽 얘기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짜여진 각본대로 진주의료원 해산 절차를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결사항전에 이어 야당도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및 공공의료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노동계와 입장을 같이하며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정상화시킬 것을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전날 문재인 국회의원이 노조의 농성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민주당 특위 위원들도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와 함께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지난 23일부터 현장에 머물며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맞서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할 경우 경남도정은 파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홍준표 지사에겐 진주의료원이 결국 정치적 무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이날 아사단식투쟁에 앞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그 어떤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려면 나를 밟고 가라"며 결사투쟁을 선언했다.

▲ 문재인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26일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원 정상화 위해 농성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 데일리중앙
4만3000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위원장의 이러한 결단과 함께 28~30일까지 전 지부 동시 중식선전전과 중식집회를 개최하고, 31일에는 경남도청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특히 진주의료원 폐업이 현실화활 경우 △진주의료원 폐업 국정조사, 국정감사투쟁 △홍준표 도지사 그림자투쟁 △2013년 6월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도지사 심판투쟁과 진주의료원 복원투쟁으로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와 함께 홍준표 도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과 관련해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노조는 공공의료를 파괴하는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중단하고 대화에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운명이 촛불 앞에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가 어떤 결단을 할지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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