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 국회서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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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 국회서 피켓 시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6.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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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게이트에 대한 대통령 입장 압박... 새누리당 국정조사 이행 촉구

▲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지난 20일에 이어 24일 다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20일 기자회견 모습.
ⓒ 데일리중앙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국정원의 대입 개입 사건(국정원 게이트)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에 나섰다.

박영선·이미경 등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게이트에 대해 답해야 하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실시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남윤인순 의원이 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원 게이트는 국민이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의 장인 대통령 선거에 핵심권력기관이 개입한 헌정파괴, 국기문란 사건이다.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희생 위에 꽃피운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 채 뒤흔든 사건"이라며 국정조사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이처럼 엄혹하고 중차대한 범법행위가 국가기관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실시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해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게이트와 관련하여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강변하며, 문제를 제기한 야당에 대해 '공작정치'라고 비난하면서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밝혀지면 야당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예상과는 달리 검찰 수사 결과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와 야당에 의한 공작정치가 아니라 국정원과 경찰에 의한 선거개입, 정치공작임이 낱낱이 밝혀졌다"며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께 분명히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압박했다.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권력기관에 의해 자행된 헌정파괴,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지난 3월 17일 원내대표 간의 약속대로 국정원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에 즉각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한정애 의원은 "우리의 정당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국정원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를 방해한다면, 돌아오는 것은 국민의 심판뿐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미경·배재정·남윤인순·박영선·유승희·전순옥·최민희·이언주·전정희·인재근·한정애 의원
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덴더홀)로 자리를 옮겨 릴레이 1인 피켓시위에 들어갔다.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아침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띄워 대통령이 계속 침묵한다면 민주당은 싸울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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