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별밤축제 개최... 볼거리·체험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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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별밤축제 개최... 볼거리·체험행사 풍성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08.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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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로 밤잠을 뒤척이게 하는 여름밤,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보낼 수 있는 서울동물원 별밤축제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동물원 야간개장 행사는 올해에는 야성이 살아 숨 쉬는 '밤에 보는 동물원'이란 주제로 8월 18일까지 열린다. '동물들의 생태환경과 동물복지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동물원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일밤 10시까지 운영하던 야간 개장은 시민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자문과 직원 간담회, 시민공청회 등 5차례의 논의과정 거쳐 동물들도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고려해 일부 축소했다.

일~목요일은 밤 8시까지, 금~토요일과 공휴일 전날은 밤 9시30분까지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금~토요일 밤엔 각 동물사별 사육사와 함께하는 생태설명회 횟수를 대폭 늘려 동물원 별밤 아래 야간에도 동물설명회에 참여하는 신명난 기회를 제공한다.

동물들의 복지를 고려해 개장 시간은 축소됐지만 체험 행사는 더 풍성해졌다

동물을 만지거나 안고 사진찍기 등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동물나들이 행사도 전면 폐지됐다. 동물보호를 위해 직원과 외부 자문회의의 정책 결정 과정을 통해 내린 서울대공원 시민소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야생 동물, 즉 밤이 되면 살아 숨쉬는 야행성 동물들의 생생하고 활기찬 모습을 몰래 관찰해 볼 수 있는 스릴넘치는 한밤의 동물원 대탐험이 펼쳐진다.

음침한 조명 아래 들려오는 야생동물의 습성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야자수 우거진 이국적인 아프리카의 명품거리를 으스름한 조명과 함께 서울동물원 입구부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울동물원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아프리카 존(zone). 기린, 얼룩말을 시작으로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물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하마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인공포육에 성공한 아기 하마의 살아가는 모습을 몰래 관찰할 수 있다. 높은 돌산 위에서 생활하는 바바리양의 활기찬 모습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캄캄한 여름밤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으스름한 달빛과 함께 신비스런 야행성 동물들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도록 조명 불빛도 대폭 줄였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순찰은 더욱 강화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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